지금으로부터 117년 전인 1908년 인천항, 당시 제물포항의 모습을 기록한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제물포항을 기록한 영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비슷한 시기 촬영된 사진 자료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개항장 인천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부두 노동자의 동선과 화물의 종류 등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있다는 것입니다. 개항기 국제 무역항으로서 성장하는 인천항의 모습도 확인됩니다. 제복을 입은 세관 직원, 중국인 노동자 ‘쿨리’의 모습, 당시 부두 주변에서 성업했던 회사들의 간판도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 영상은 프랑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보관해온 필름을 한국영상자료원 직원이 지난해 발견하고 한국·프랑스 두 나라가 함께 복원하는 공동 작업을 거쳤습니다. 영상이 지역사회에서 전통과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자료로 활용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