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들의 생필품 물가 안정을 위해 지원되고 있는 ‘해상운송 보조금’을 백령도에 있는 일부 소매업체들이 부정수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옹진군은 총 37가지 생필품에 대한 운송비를 무게 기준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섬 지역에 들어가는 생필품의 가격을 낮춰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입니다. 그런데 소매업체가 보조금을 신청하는 생필품 중 90% 이상이 무게가 무거운 ‘생수’가 차지하는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부피 대비 무게가 무거운 생수가 가장 적은 운송료로 많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일부 소매업체는 생수 구입량을 허위로 3배 이상 부풀려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부풀린 부정수급 금액은 업체 1곳당 매월 260~320만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옹진군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