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최근 ‘구 명칭면경 추진위원회’를 열어 ‘서해구’로 변경하는 것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인천은 1995년 행정체제 개편을 통해 광역시로 승격됐는데 이 때 현재의 8개구, 2개군 체제가 확립됐습니다. 각 구의 명칭도 방위식으로 중구, 동구, 남구, 서구 등으로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 구의 방위식 명칭은 실제 방위와도 맞지 않고 해당 지역의 역사와 전통, 지역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계속 지적돼 왔습니다. 이런 방위식 명칭은 일제 잔재라는 역사학계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에 인천에서는 방위식 명칭을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지속됐고 2018년 남구의 명칭이 미추홀구로 변경됐습니다. 행정구역 통폐합이나 분구 등과 연계해 명칭이 바뀌는 사례는 있었지만 자치구 스스로 명칭을 바꾼 것은 이 때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내년부터 서해구로 명칭이 바뀌는 인천 서구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