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서 영종대교를 타고 영종국제도시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바다와 맞닿아 있는 광활한 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국내 첫 민간 주도 항만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 예정지 입니다. 총 332만㎡에 달하는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애초 워터파크, 호텔, 쇼핑몰 등이 포함된 해양관광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었습니다. 사업이 시작된 후 11년이 지난 지금 골프장 한 곳만 조성된 상태로, 나머지 부지는 나대지로 방치돼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투자 유치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주)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골프장 개장을 계기로 향후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회생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사업을 처음 계획하고 추진한 해수부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