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를 짓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웃는 고래’로 불리는 상괭이는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입니다. 과거부터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연안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 해역에서 오랜 기간 서식해온 상괭이는 최근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상괭이를 보호하고자 2016년 보호 생물로 지정했지만, 혼획(원래 잡으려던 어종이 아닌 다른 종이 함께 잡히는 것) 피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어민들의 주요 조업 구역과 상괭이의 서식지가 겹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정부는 혼획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상괭이가 탈출할 수 있는 ‘탈출형 안강망’을 개발·보급하고 있지만, 어획량 감소를 우려하는 어민들은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혼획 사고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탈출형 어구 사용을 의무화하고, 이에 따른 비용과 피해를 정부가 보전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