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고향이나 자신의 주소지 외에 평소 관심이 있던 지역에 기부하면 해당 광역·기초자치단체는 특산물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막대한 기부금을 모으며 지역의 변화를 이끄는 지역이 있는 반면, 인천에선 고향사랑기부제의 뚜렷한 성과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인천시와 기초자치단체가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4년 기부금 접수·운용현황을 살펴보니, 인천 10개 군·구에 기부한 사람 중 다수는 타 시·도 거주자가 아니라 인천시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력적인 답례품을 마련하거나 특색있는 ‘지정기부’ 사업을 제시하지 못해 타 시·도 거주자로부터 기부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입니다.
답례품으로 지역화폐를 선택하는 쏠림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답례품으로 지역의 특산물을 제공해 판로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가 무색한 실정입니다. 기부금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충분히 알리지 않기도 했습니다.
전국 타 시·도는 지역을 대표하는 답례품과 기부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업을 준비해 ‘고향사랑기부제’를 새로운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10개 군·구도 인천의 매력을 알려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