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이 인천의 모든 섬을 버스요금 수준인 ‘1천500원’에 갈 수 있는 ‘아이바다패스’가 시행 5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다른 지역에 살고 있거나 인천 섬에서 근무하는 군장병을 둔 가족들도 뱃값의 70%까지 할인을 받습니다. 덕분에 올해 1~3월 기준 인천 섬에 방문한 타 시·도민과 인천시민은 지난해 대비 각 45%, 11% 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곳곳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섬에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하며 여객선 자리가 부족해졌고, 섬 주민들이 배 표를 구하지 못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주민 전용 표가 일부 있지만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일부 섬에서는 관광객이 무단으로 산나물 등을 채취하면서 섬 주민과 갈등을 빚었고, 섬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이들도 증가했습니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섬 활성화와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행정당국의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