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명칭을 둘러싼 지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12월 ‘이름 없는 다리’로 개통할지도 모르는데요. 명칭 확정 전 교량을 개통하는 전국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3연륙교 명칭을 두고 중구는 ‘영종하늘대교’를, 서구는 ‘청라대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지역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시지명위원회에 총 6개 후보를 올려 심의를 받고자 합니다. 빨라야 올해 하반기로 예상하는데, 이의제기 절차까지 끝내려면 올해 안에 명칭 결정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국가지명위원회로 공이 넘어가면 국토교통부의 지명 제정 원칙에 따라 두 지역이 주장하는 ‘영종하늘대교’와 ‘청라대교’ 모두 선택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수년째 평행선을 달리는 제3연륙교 명칭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지역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